펀드자금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의 공모펀드 설정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중국 본토 A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China A Share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1200억을 넘어섰다.

지난 2일에 설정된 이 펀드는 클래스 A형(선취판매수수료), C형(기간보수형), CE형(온라인전용)에 총 63억원이 몰렸다. 또 간접투자기구가 들어가는 직판형인 클래스 F형에는 1162억원의 자금이 설정됐다.

환헷지 여부에 따라서는 환헤지형 650억원, 환노출형 574억원이 각각 설정돼 운용중이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해외펀드를 환헤지형으로 가입했던 것과 비교할 때, 환노출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공모 3주만에 총 1225억원이 펀드자금이 몰린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설정된 펀드 중에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은 펀드는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증시의 회복세에 환차익이라는 떡고물까지 바라는 투자자들이 중국본토 펀드, 특히나 환노출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F형은 기존의 중국펀드나 글로벌투자펀드 편입하는 재간접펀드 형태"라며 "분산 투자차원에서 안정성이 확보된다고 보고 투자자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투신운용이 전날인 24일부터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삼성차이나 2.0본토 펀드’를 삼성증권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화투신운용도 오는 4월께 중국 본토 펀드를 출시하는 등 국내 운용사들의 중국펀드 출시는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