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윈이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를 모두 정리하고 영ㆍ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회사 'G러닝'으로 거듭난다.

이준식 나래윈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AGE영재교육학술원과의 합병을 통해 사업구조를 LCD에서 교육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나래윈은 지난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KAGE영재교육원과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법인의 이름은 G러닝으로 정했다.

다음달 나래윈과의 합병을 앞둔 KAGE영재교육원은 생후 30개월 영아부터 15세까지의 청소년 가운데 지적능력이 우수한 상위 3%의 학생을 선별하고 이들을 가르치는 영재 전문 교육업체다. 또 상위 15%의 학생은 전국 83개의 가맹점을 통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합병법인이 다음달 출범하면 현재 3개인 직영점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너지 효과가 큰 다른 교육업체와도 합쳐 덩치를 키우겠다고 했다. 영아 유치원 사업을 하는 관계사 밤비니와의 M&A를 염두해 둔 설명으로 보인다.

나래윈은 사업 재편을 위해 경기도 오산의 LCD 모니터 조립 공장을 처분하고 LCD 사업관련 매출채권을 회수, 약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로 자본도 확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 영어 유치원인 밤비니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 영재교육만으로는 부족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영재교육의 핵심인 사고력, 창의력 증진 콘텐츠를 영어유치원에 적용한다면 다른 영어유치원과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출이 미미한 코스닥 회사여서 교육사업 진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키우려고 대주주 지분을 3년 동안 보호예수 했다"고 주장했다. 나래윈의 최대주주인 사보이 투자개발 등은 작년 11월 14일 현재 지분 53.71%를 보유중이다.

이 대표는 "LCD 사업을 정리하면 지난해 25억원이던 영업손실이 올해 4억원 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재무구조를 개선과 지속적인 이익 창출로 시장의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