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23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월 위기설'과 관련해 채권을 통한 자본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본수지의 구성요소인 주식, 채권, 은행차입 중 하나인 채권을 통한 자금유출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채권을 통한 외국인의 자본이탈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이던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강도가 금년 들어 강화되면서 2월에는 2조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외국인의 채권보유액 역시 지난 연말 37조5000억원을 저점으로 증가세로 반전해 2월 19일 기준으로 38조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채권거래는 국채와 통안증권을 대상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재정거래는 우리나라에 달러를 공급하고 채권매수기반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병주 금융투자협회 증권서비스본부장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3월 외국인 채권만기는 3조원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해 '9월 위기설' 당시 만기도래분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채권의 8%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