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편입을 앞 둔 NHN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러브콜'이 주가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9시 55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3500원(2.61%) 오른 1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 연속 NHN 주식을 순매수하며 최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도 NHN 지분율을 44.69%에서 45.34%로 0.65%포인트 끌어올리면서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이날도 이 시각 현재 외국계 창구인 CS로 가장 많은 매수 주문이 몰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코스피200지수 편입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등의 규모를 감안할 때 최소 1000억원이 넘는 매수세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의 '거품'이 빠졌다는 점도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기준 NHN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4배 수준까지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도 40.2%로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효율성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3년간 예상 평균 매출액 증가율 17.7%, 올해 기준 영업이익률 40.9%는 글로벌 검색 선두기업인 구글 등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검색 1위 업체로 높은 광고효율성을 보유하고 있어 온라인광고 매출 성장률이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률보다 높고, 경기방어적 수익모델인 게임과 쇼핑부문의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어닝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나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경기침체 이후 국내 인터넷기업은 부익부 업체인 NHN 중심으로 시장 재편된 후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