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부정적인 경제전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택안정 대책이 엇갈리면서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0.04%) 오른 7555.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포인트(0.18%) 하락한 1467.97로 마감했다. S&P 500은 0.75포인트(0.10%) 내려 788.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2750억달러 규모의 주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 750억달러를 주택 압류사태에 이른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에도 2000억달러를 지원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은행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한다는 판단에 은행주가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6.7%, 씨티그룹이 4.9%, 웰스파고가 4.7% 떨어졌다.

전날 회생자구안을 정부에 지출하며 1660억달러를 추가로 요청한 GM도 5.5%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BC) 의사록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당초 마이너스 0.2~1.1%에서 마이너스 0.5~1.3%로 하향조정했다. 실업률도 7.1~7.6% 전망에서 8.5~8.8%로 높여잡았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대비 16.8% 급감한 연율 46만6000채로 나타나 집계가 시작된 195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축 허가건수도 전월대비 4.8% 감소한 52만1000채로 사상 최저치였다.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1.8% 감소해 전문가 전망치보다 부진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1.1%) 내린 34.54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