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6주만에 최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택압류방지 대책 발표로 인해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유로에 대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과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46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2545달러로, 전날 1.2582달러보다 0.3% 떨어졌다.

앞서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1.2513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11월21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93.75엔에 거래돼 전날 92.41엔보다 1.4% 오르면서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93엔대에 올라섰다.

엔·달러 환율은 앞서 93.96엔까지 올라 6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는 또 이날 대책으로 미국 경제가 회생의 탄력을 받으면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매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에 대해 사흘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는 117.60엔에 거래돼 엔화가치가 전날보다 1.2% 떨어졌다.

이는 미 정부의 주택시장 관련대책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였지만 동유럽 국가 경제의 위기감 고조 때문에 유로가 약세를 이어갔고, 일본 경제가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면서 엔화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재 템퍼스 컨설팅의 외환거래 중개인인 매트 에스티브는 "아직 미국경제가 바닥에 달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세계 나머지 지역의 전망은 더욱 나쁘다는 것이 진실이다.

이것이 달러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