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바이오 시대가 열렸다.

18일 오전 9시19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대비 950원(7.17%) 상승한 1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5174억원에 달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1위를 점령했다.

2위인 태웅과 3위인 SK브로드밴드는 같은 시간 시총이 각각 1조4242억원, 1조3379억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셀트리온은 장초반 3%대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매수주문이 여전히 몰리면서 상승세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기관과 외국인까지 매수세에 합류하면서 상승흐름을 이어왔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사업이 경기에 영향을 거의 받지않고 환율에도 영향이 없다. 또 올해와 내년까지 매출이 확정적인 점들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장시에는 시가총액이 최고 2조원에 달한 적도 있었다"면서 "현재의 주가는 CMO(계약생산대행) 사업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까지 감안한다면 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7억원으로 전년대비 120.5% 늘고, 매출액도 837억원으로 31.7%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올해 매출액도 1300억원 이상이 확정적이어서 실적부문에서 호조세가 예상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초기에는 새로운 사업형태에다 우회상장이라는 점 때문에 기관쪽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잇따라 바이오시밀러 업체들과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뜨겁다.

같은시간 알앤엘바이오가 전날대비 455원(13.11%) 상승한 3925원으로 급등하고 있으며 메디톡스, 디오스텍,이노셀, 크리스탈 등도 5%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코스닥 시장의 약세속에도 세원셀론텍, 마크로젠, 메디포스트, 제이콤 등도 보합권을 지키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