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나우콤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최근 저작권법 유죄 판결에 따른 웹스토리지 사업에 대한 우려감을 잠재웠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웹스토리지 매출액은 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액은 7.7% 성장했다"며 "게임과 아프리카의 합산 매출이 41억원으로 127% 증가하며 처음으로 웹스토리지 매출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웹스토리지 매출액이 올해도 약 20% 감소하겠지만 게임과 아프리카 매출이 각각 15%와 1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웹스토리지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에는 19%로 낮아질 전망이다.

4분기 세전이익은 24억원으로 12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합병(윈스테크넷+나우콤)에 따른 소멸 법인의 청산 소득세가 4분기에 반영됐기 때문. 일회성 비용이므로 향후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터넷 뱅킹 해킹 사고, ‘2090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보 보안에 대한 인식 제고와 기업들의 예산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나우콤의 DDoS(분산 서비스 거부) 장비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게임 사업 부문은 지난 1월에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신규 게임 ‘젬마’가 올해 3분기에 클로즈베타, 12월에 오픈베타를 계획하고 있어 2010년 이후의 성장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 주가는 동종업종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며 "나우콤은 지난해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통해 최근 저작권법 유죄 판결에 따른 웹스토리지 사업의 우려감을 희석시켜 나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