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작년 10월 패닉이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올 한해 코스피 1000선 정도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항상 열어놓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코스피는 17일 원·달러 환율이 1455원까지 상승하면서 외화유동성 불안감에 휩싸이며 1120대까지 급락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주 10일 이후 순매도로 반전했는데 이는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기대로 유입됐던 물량이 지난주 중반부터 환율 재차 상승으로 오히려 실망매물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최근의 상황들이 작년 10월처럼 패닉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리보금리, 외평채 가산금리, CDS(신용부도스왑)프리미엄, FX 스왑포인트 등 작년 10월 매우 가파르게 움직였던 지표들이 현재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더딘 만큼 작년 10월과 같은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통화스왑 체결 등을 제외하면 펀더멘털 상으로 크게 변화한 것이 없고 경기침체도 매우 심각한 수준인만큼 전날과 같은 급락세는 올해 내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때문에 12개월 PER 10배 이하로 떨어지는 코스피 1000선 정도까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과 변동성을 늘 열어놓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