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중국의 나홀로 강세가 이어지기 힘들다고 보고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 중반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현재 24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주요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하이 지수는 3%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17일 "중국 증시 강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악재의 공백기라는 특성과 가격 매력 때문"이라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예정돼 있는 3월까지 상승이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승이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지난 1월 급증했던 대출증가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급증 추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농민공의 실업에 따른 소비 둔화와 소비진작 정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부동산 및 제조업의 악화로 투자가 추가로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허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 밖에 기업실적 개선의 한계, 비유통주 해제 후 유통물량 증가가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중국 본토증시 랠리는 유동성과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연속성을 확신하기 이르다"며 "결국 전반적인 방향성은 글로벌 증시와 동조될 것이며, 단기 분기점은 3월5일 예정된 전인대 이후"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