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개별 종목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지수가 좁게는 60일 이동평균선(1120)에서 지지를 받고 120일 이동평균선(1210)에서 저항을 받는 흐름을 보이고, 넓게는 990~124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정체를 전망하는 이유로 경기 하강 가속화, 정책 효과 소멸, 외환시장 불안을 꼽았다.

시장이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종목의 수익률 게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봤는데, 과열조짐이 있는 테마주에 대해 옥석을 가려한다고 황 연구원은 당부했다.

그는 "코스닥 지수가 최근 거래소에 비해 많이 오른 것 같지만 작년에 그만큼 하락폭도 컸다"며 "과도하게 떨어졌던 부분이 정상화되면서 추가 상승할 여력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물어봐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하락으로 인해 할인됐던 부분이 정상화되는 종목인지, 최근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풍력,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원래부터 하고 있었는지, 관련 사업을 통해 현재 이익을 내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