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그룹 내 통신계열사 구조조정시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4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로부터 네트워크 사업을 양수해 이를 SK브로드밴드에 현물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실화 될 경우 SK브로드밴드가 수혜을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사업은 작년 매출액 5008억원, 영업이익 137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7.5%에 달하는 고수익 사업"이라며 "SK브로드밴드가 이를 흡수할 경우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므로 회사 전체의 수익성이 곧바로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어 "결합상품과 인터넷(IP) TV 등 신규 서비스 마케팅을 위한 재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SK텔레콤이 양수받아 SK브로드밴드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SK브로드밴드는 자금 부담도 없다"고 했다. 해당 금액만큼 증자가 이뤄져 SK텔레콤의 지분율만 올라간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또 "증자로 인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주당순이익(EPS)는 기존 10원에서 350원으로 높아진다. 주가수익비율(PER)도 올해 기준으로 639.2배에서 17.4배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