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액면가에도 못 미치는 초저가주들이 대거 상한가로 치솟아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선 블루스톤 넥사이언 사이버패스 등이 5일 이상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모두 8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이 중 초저가주가 41개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법정관리가 결정된 자동차 부품기업인 디에스피이엔티는 불과 5원 오르며 가격제한폭에 걸려 액면가(100원)에 못 미친 65원으로 마감했다. 90원 상승에 상한가로 마감한 반도체 장비기업 티이씨 등 상승폭이 100원 미만인 상한가 종목이 55개나 됐다.

시장에선 이에 대해 지난 4일부터 강화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규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시가총액 40억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간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이후 90거래일 동안 시총 40억원 이상인 일수가 30일이 되지 않거나 연속 일수가 10일에 못 미치면 상장이 폐지된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중 시총 40억원에 미달하는 곳은 삼성수산(32억원) 테스텍(33억원) 티이씨(33억원) 넥사이언(36억원) 산양전기(36억원) 등 5개에 달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