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블루스톤 주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불과 열흘만에 4배 넘게 오르는 등 '묻지마 급등'을 하고 있어 관심이다.

16일 블루스톤은 8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1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1거래일만에 주가상승률이 300%를 넘었다. 주가가 치솟는 동안 수십만주에 달했던 거래량은 매도물량이 없어 이날 1만6000여주에 불과했다.

주가가 이처럼 폭등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인터넷 교육 업체 아윌패스와 합병을 검토중이기 때문. 블루스톤은 이달 5일 이사회를 열고 아윌패스를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11일에는 아윌패스와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브루스톤은 앞으로 건설과 교육 두 부문으로 사업을 나눠 회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단순히 두 회사의 합병 검토만으로 주가가 이처럼 오르고 있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는 게 증권업계의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가스터디와의 합병도 아닌데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검증되지도 않은 회사와의 합병 검토만으로 주가가 이처럼 오를수는 없다"고 단정했다.

회사쪽도 주가 급등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는 반응은 마찬가지다. 김영렬 블루스톤 대표이사는 "코스닥의 주요 테마인 교육이 더해져 주가가 오른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상승세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블루스톤 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머니게임 양상이 보이는만큼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