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16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2일 8만6000원으로 올린 이후 보름만이다. 신규 게임 '아이온' 효과로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실적 개선 속도가 워낙 빨라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지난해 11월 이후 줄 곧 이어온 '매수'를 제시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데다가 올해 실적 전망 또한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1억원과 1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와 4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이온'의 해외진출이 올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점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국 샨다를 통해 아이온의 현지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에서도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했다.

따라서 올해 '아이온'이 해외에서만 로열티 매출로 192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올 한해 국내외에서 129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0.2%와 130.6% 급증한 3364억원과 1097억원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아이온이 출시된 이후에도 리니지 시리즈가 안정적인 트래픽을 보이고 있다"면서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성을 고려할 경우 해외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