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LG패션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상승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4월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은 유지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의 현재 주가는 올해 주당순익(EPS)의 7.1배로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특히 올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매수 시점은 소비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3-4월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12월 이후 판매 부진이 큰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 "소비 경기 침체에 따라 LG패션 실적에 대해 눈높이가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이 같은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올해 LG패션 역시 소비 침체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 추정 매출액은 8023억원을 유지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기존보다 각각 8.3%, 7.1% 낮춘 1012억원, 76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