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이번 주 관심은 '경기부양 장세'가 이어질 것이냐다. 지난주 조선업 부양책이 발표되며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섬유업종에 대한 지원책이 쏟아졌다.

이번 주는 석유화학 등에 대한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들어 상하이 종합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다는 것은 크게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비유통주의 하루 매도물량이 작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비유통주의 하루 평균 매도 규모는 4191만주에 달한다.

지난 13일까지는 3억3500만주가 시장에 풀렸다. 상하이종합지수가 비유통주의 물량 압박을 이겨내며 작년 11월 이후 32.4% 상승한 것은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주 거래대금이 최고 1700억위안대를 기록,올초 400억위안대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란 지적도 많이 나온다.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3일 한 포럼에서 "중국의 추가금리 인하 여력이 소진돼 간다"고 말했다. 금리를 한 차례 정도 더 내릴 수도 있지만 공격적인 금리정책을 가져갈 공간이 적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바람과는 맞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경기 부양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