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코스피지수가 덫(trap)에 갇혔다"면서도 지나치게 비관적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시장은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다시 상승하는 환율, 요지부동 금리 등으로 트랩에 갇혀 있다"며 "적극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단행으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이는 결국 경기침체에 대한 방어적 대응일 뿐 공세적 수준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런 갑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닥만큼은 견고할 것이라는 확신이 코스닥과 테마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최근 코스피 부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연일 강세로 마감했고 대형주의 경우도 지나치게 많이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경우는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수익률 제고를 위한 트레이딩 관점을 유효하다는 뜻"이라며 "12개월 Forward PER 12배 수준의 1200선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각 역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