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홀딩스 상한가… 삼성전자 약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이혼소송 소식에 대상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올라 눈길을 끌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큰 딸인 임세령씨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 전무를 상대로 5천억원대의 이혼소송을 제기한 소식이 전해지자 대상홀딩스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상홀딩스의 지분 1.62%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도 5.39% 급등했다.

반면 이 전무가 지분 0.49%를 보유하며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73%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대상홀딩스는 전날에는 그 전날보다 1.96% 떨어졌고, 대상은 0.86% 하락한 채 마감했다.

임씨는 1998년 6월 이 전무와 결혼했고 대상홀딩스의 대주주다.

지난해 12월24일 대상홀딩스가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임씨는 이 회사의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임씨가 거액의 위자료를 받게 될 경우 임씨가 대주주로 있는 대상 계열사들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있다"며 "별다른 호재가 없는 대상그룹 주가가 오늘 느닷없이 급등한 데는 이런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전무와 임씨의 이혼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것이 이 전무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등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