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지난해 실적이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을 보이면서 상승 반전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건화물운임지수(BDI) 급감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거둔 호실적이어서 주가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전 9시23분 현재 STX팬오션은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 전날보다 1.82% 오른 1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449억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60.3%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2672억원으로 69.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778억4600만원으로 4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회사 측은 "벌크시황 상승과 탄력적 선대운용을 통한 수익 증가 및 화물 중심의 선제적 영업활동에 따른 안정적 수익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BDI 급락과 경기침체 등 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선대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해 보유 현금만 1조원대에 이르는 등 재무구조도 탄탄하다"며 "따라서 향후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