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1일 대한제당에 대해 올해 본격적인 실적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아울러 자산재평가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3200원(10일 종가 5만610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박종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의 설탕 가격 인상과 전분당의 대체 수요로 인한 설탕 수요 증가로 대한제당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 14.6% 증가한 1조2539억원과 4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음식료 기업들의 'GMO(유전자변형농산물) 無사용' 경향으로 인한 전분당의 대체 수요가 지속돼 설탕 내수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t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박 애널리스트는 "대한제당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토지자산 재평가를 실시, 총 2028억원의 재평가 차익을 계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본총계가 2435억원에서 4052억원으로 1617억원 늘어나 BPS(주당 순자산가치)가 7만311원(2007년 기준)에서 11만7366원(2008년 기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881억원과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한화증권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고환율을 감안한다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