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주식시장이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단기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이익실현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배드뱅크의 대안으로 헤지펀드, 사모펀드, 보험회사 등을 참여시키는 통합은행 설립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주택경기가 저점을 확인하기 전에 민간 자본이 적극적으로 관련 금융상품을 매입하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은행에 대한 추가자금 투입, 주택 차압 지원, 소비자금융 활성화가 검토되고 있지지만 금융회사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지 못할 경우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황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편 12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리결정도 시장에서 이미 25~50베이시스포인트(bp)의 인하를 예상하고 반영해 온 만큼 기대를 밑돌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숲보다 나무를 보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최근 상승폭이 컸던 IT, 자동차, 조선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은행, 건설, 철강, 기계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그린에너지, 중국의 경기부양책 같은 글로벌 정부 정책 수혜주를 선별해 투자하라고 권했다. 단 목표수익률과 투자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