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LG화학의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glass) 사업 진출을 두고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의외의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LG화학이 독일의 유리 전문기업 쇼트(Schott AG)사로부터 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유리기판 제조관련 특허 및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관련 전문가들은 대부분 쇼트사의 기술로 LCD 유리기판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쇼트사의 LCD 유리기판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플로팅공법 적용업체인 쇼트사와 아시히글래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 추세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점유율의 경우 삼성 및 미국코팅정밀유리가 55%로 독과점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히글래스와 NEG의 점유율이 각각 23%와 18% 정도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또 "쇼트사가 2005년 오창에 공장을 설립하고 한국진출을 시도했으나 2007년말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에 공급하던 제품에 대해 납품을 중단,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