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중국 증시가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증가 등의 호재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으로 판단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석원 펀드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가 유동성 증가, 기업들의 재고조정과 맞물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중국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의 시발점으로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 유동성은 1분기를 정점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을 예측하긴 이르고, 재고 감소도 중국의 과잉 투자에 따른 과잉 생산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증시의 반등 여력이 있어도 글로벌 증시와 연관성이 강화되고 있어 지금의 상승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며 "중국의 단기 수출 업황이 여전히 나쁘고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해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