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상승 부담 등으로 소폭 하락, 1200선에서 숨고르기를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했지만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거래일보다 7.57포인트(0.62%) 하락한 1202.69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구제금융안 발표와 경기부양책 기대로 급등한 가운데 1220선을 회복하면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도 장초반 1227.73까지 상승, 전 고점(1228.56, 1월7일)과 120일 이동평균선(1228.67)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 상승 부담과 아시아 증시의 상승폭 축소, 무디스의 한국 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으로 투신을 중심으로 한 차익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며 코스피는 1200선 초반대로 미끄러졌다.

외국인은 9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4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6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7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른 베이시스 개선으로 차익 프로그램은 20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프로그램 전체로는 19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기관 매물이 쏟아진 전기전자 업종이 2.63%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운수장비(-1.59%), 철강금속(-1.28%), 운수창고(-1.08%) 등도 조정을 받았다.

반면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결정과 건설경기 부양 기대감에 건설업종이 1.77% 올랐으며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금융업종은 0.45% 상승하는 등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3.30% 하락했으며 포스코(-1.50%), 현대중공업(-2.19%), 현대차(-3.00%) 등은 내렸다.

한국전력(0.18%), SK텔레콤(0.50%), KB금융(0.56%), 신한지주(0.34%), KT(0.87%) 등은 상승했다.

CJ는 자회사 가치부각으로 6.62% 급등했고 GS건설(4.03%), 현대건설(2.26%), 두산건설(2.46%), 현대산업(3.42%) 등 대형건설주들이 금리인하 및 부동산정책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LIG손해보험(7.85%), 메리츠화재(6.59%), 현대해상(6.41%), 동부화재(4.46%) 등 보험주들도 기관 매수에 힘입어 나란히 급등세를 보였다.

동해펄프는 작년 실적 대폭 개선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쌍용차는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급락하며 이날 하한가로 장을 마쳤고 하이트맥주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부정적 전망에 5.67%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40개를 포함, 472개에 달했으며 339개 종목은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