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호남석유의 작년 4분기 실적이 3분기에 이어 '어닝 쇼크'를 보였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호남석유화학의 4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62억원과 2426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하는 매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분기 영업이익(471억)과 순이익(284억)과 비교할 때 4분기에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이는 주요제품 마진 급감, 신설 폴리카보네이트 시황 급락,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손, 외환손실 증가, 자회사 롯데대산유화의 손실급증에 따른 대규모 지분법 손실 발생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앞으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1일 롯데대산유화의 합병에 따른 매출 성장과 연말연초 석유화학시장 공황상태 경과에 따른 긍정적 1분기 이익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거뒀다"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