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오리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멜라민 파동과 해외사업 손실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중립A'를 유지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이 지난해 4분기 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광고비 증가로 해외사업부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미디어와 식품사업 역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멜라민 파동에 따른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6% 감소한 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외수익의 기여도가 가장 높은 스포츠토토 역시 업황 둔화로 2007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외사업은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외사업부의 주된 손실 원인인 광고비를 투자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중국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광고비 집행으로 적자로 추정되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광고비 집행을 통해 앞으로 매출액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는 투자 관점에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리온의 적정주가는 16만원으로 판단되며 해외사업의 이익회수 단계는 투자가 일단락되는 2010년 이후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