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코라오디벨로핑 상장 준비작업
오세영 회장 "韓상장사 3곳 인수 협상중"

700만 재외동포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한상(韓商)기업 1호'가 이르면 연내 탄생할 전망이다.

'라오스 국민기업'인 코라오그룹은 8일(현지시각) "자회사인 코라오디벨로핑이 올해 하반기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은 또 "코라오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류, 해외무역, 네트워크 장비 등 3곳의 한국 상장사를 선정해 대표와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이르면 한달 뒤에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증시 상장과 관련, 코라오디벨로핑은 올해 12월에 매매개시를 목표로 현재 굿모닝신한증권과 상장작업을 진행 중이다.

증시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나 연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게 코라오그룹의 방침이다.

코라오그룹 성상용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외국기업의 상장 심사기간이 국내기업보다 긴 3~4개월이어서, 6월 결산을 마치고 12월에 매매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제회계기준인 IFRS를 도입해 외국기업의 회계문제를 해결했으며 상장주식 분산 요건에 따라 향후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라오디벨로핑은 올해 한국증시에 상장한 뒤 2010년 10월에 설립될 라오스 증권선물거래소에도 상장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굿모닝신한증권이 투자한 바이오에너지 원료인 자트로파를 생산하는 코라오에너지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증시를 선택해 한국이나 해외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세영 회장은 `한상기업 1호'에 대해 "고국에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국내투자자가 코라오디벨로핑을 통해 해외투자에도 나설 수 있게 하겠다"며 "한상기업 1호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코스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오디벨로핑은 현대, 기아차의 공식 독점 대리점으로, 중고차와 신차를 판매하고 있는 코라오그룹의 주력 자회사다.

2007회계연도(2007년 7월1일~2008년 6월30일)에 매출액 5천821만달러, 767만달러의 영업이익과 733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엔티엔<라오스>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