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의 관심은 추가 발표될 산업지원 정책이다. 자동차 철강에 이어 지난주 섬유와 기계산업 지원방안이 발표됐다. 다음 차례는 전자와 IT 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력 석유화학 등도 대기 중이다.
10개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경기침체에서 벗어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23개 산업 중 반등 폭이 30%를 초과한 산업은 18개며 전력,화학공업,식음료,철강,교통운수 등 4개 업종은 바닥에서 아직 오름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은 정책 의존도가 비교적 크며,식음료는 방어성 종목으로 지수 변동폭이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화학 철강 교통운수 등은 상승세를 탈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많은 화학공업 제품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꿈틀거리고 있으며 철강업은 국내 재고가 감소하는 등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화학공업 중에는 특히 화학비료와 농약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산업지원정책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이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연속성을 지닐지는 국제경제 환경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 중국 내부적으로 실업문제가 본격화되고 있어 내수부양책이 계획대로 약발을 낼지도 불확실하다.

다만 다음 달 초 중국의 연례 정치이벤트인 양회(전인대와 정협)에서 새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의 방향이 제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량주를 단기적으로 저점 매수하는 투자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