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쌍용양회에 대해 올해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윤진일,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요인과 시멘트판매단가 할인율 축소로 쌍용양회가 4분기에 흑자전환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작년에 유연탄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원자재 수입비용의 효율적 관리로 영업실적 감소는 소폭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2007년 자산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반영효과와 2008년 12월 3억 달러의 외화차입금 만기에 따른 1159억원의 외환차손 반영으로 세전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멘트업황 기초여건(펀더멘털) 개선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해 쌍용양회에 대한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시멘트판매가격을 t당 5만9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22% 올릴 것을 레미콘 업체에 통보했는데, 건설업황 부진으로 레미콘사들이 시멘트업계가 제시한 판매단가 인상수준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것.

따라서 올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분석대상 시멘트주들이 2일 이후 시장평균대비 소폭(4%)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멘트 판매단가 인상 이슈,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건설주 반등에 따른 유관사업으로서 동반 반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시멘트주 반등에 대한 기술적 대응은 가능하나, 업황의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시점이므로 리스크를 고려한 발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쌍용양회는 건설현장과 연계된 빠른 의사결정과 비용절감을 위해 4월 1일부로 레미콘 및 골재 사업부문을 비상장법인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