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L자형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급 부문에서 많은 조정이 있어도 올 상반기 중 수요 회복은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 조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따라서 다소 들려진 'L'자형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재료비도 못 뽑고 있는 상당수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고, 우리(하이닉스)도 100% 공장을 가동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아웃풋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원가를 절감해 감산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추가 감산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원가절감으로 가동률을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올해 가능한 원가절감 규모는 4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김 사장은 "작년 11월 이후 수율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추가로 경비 절감 계획을 세워 비용을 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설비투자에는 1조원 가량을 쓸 것"이라며 "대부분은 D램 설비 업그레이드에 투입도리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