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캐파(생산설비 확충)보다는 연구ㆍ개발(R&D)에 중점을 두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 들어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치고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나 세계 경기와 반도체 수요 사이클이 비슷하게 간다고 볼 때 일러도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는 내년 이후가 되어야 수요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무엇보다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겠다"면서 "어려울때일수록 기술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ㆍ개발비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액의 10% 이상은 R&D에 쓰겠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는 작년에 매출액의 10.8%를 R&D에 투입했다.

김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고 새로운 미래 반도체 개발을 착실히 해 장기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