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1200선을 회복했지만 뒷심부족으로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사흘만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날보다 17.49포인트(1.45%) 하락한 1177.88로 장을 마쳤다. 지표 호조와 기업 실적 부진이 엇갈린 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190선을 밑돈 채 출발했다.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도가 팽팽히 맞서며 11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중국 증시의 강세 속에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전환하자 12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장 후반 다시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줄어드며 지수가 하락반전하는 등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흔드는 전형적인 왝더독 장세가 펼쳐졌다.

1200선에 대한 부담감으로 장 막판 투신마저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 코스피지수는 결국 1170선으로 밀려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62억원, 797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7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27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30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업종이3.89 % 하락했으며 증권(-4.54%), 은행(-2.82%), 보험(-2.58%) 등 금융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건설업종도 4%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업종은 0.77% 올랐으며 통신(0.65%), 철강금속(0.15%)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각각 0.58%, 0.53% 올랐으며 SK텔레콤은 1.24% 상승했다.

한국전력(-1.84%), 현대중공업(-0.90%), 현대차(-0.58%), LG전자(-2.95%) 등은 하락했다.

BDI(발틱운임지수) 급등으로 대한해운(1.15%), 현대상선(3.55%), 흥아해운(8.59%) 등 해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성신양회는 SOC(사회간접자본)투자 수혜주로 부각되며 4.29% 올랐고 KC코트렐은 실적 개선 기대로 4.50% 급등했다.

금강공업은 작년 영업익 급증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대우증권(-6.55%), 우리투자증권(-6.71%), 현대증권(-6.25%) 등 증권주와 KB금융(-5.03%), 신한지주(-1.93%), 하나금융지주(-5.90%), 외환은행(-5.05%) 등 금융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는 올 영업이익 부진 전망에 9.62%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 237개를 기록했으며 557개 종목은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