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대우건설에 대해 대한통운 유상감자는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4200원을 유지했다.

대우건설의 자회사인 대한통운은 전날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유상감자를 발표했다. 회사가 밝힌 감자기준일은 4월 21일이며, 감자비율은 43.22%, 주당 유상소각대금은 17만1000원, 감자 주식수는 1736만4380주 이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유상감자로 논란을 일축시키고 그룹의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하고 "대한통운 유상감자로 인해 대우건설에 유입되는 현금은 71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에 유입되는 현금은 당초 예상했던 7728억원보다 소폭(615억원) 줄어든 것이지만, 유상감자 유입대금은 전액 인수금융(4753억원)과 교환사채(2360억원) 상환에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2009년말 순차입금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000억원 감소하고, 연말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35.5% 감소한 144.6%라는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금호생명 사옥매각에 이은 대한통운 유상감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든 면에서 시장과의 약속을 쉽게 져버리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 했다"면서 "향후 그룹의 대우건설 풋옵셥(Put-option)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 전략도 상당부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