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증시의 추가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조금 느리게 대응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거시지표 개선과 반도체주 호조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면서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지만, 증시는 다중바닥을 만든 후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기존주택매매와 경기선행지수, 4분기 GDP, 1월 ISM 제조업지수 등이 미국의 매크로 지표가 예상치를 넘는 빈도가 최근 확연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매크로 서프라이즈는 지나치게 낮아졌던 눈높이가 교정 과정을 거치는 성격이 짙다"며 "경기사정이 확연히 나아졌다는 해석은 조금 앞서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의 핵심인 미국 주택경기 회복이 아직 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 보인 반도체주의 강세도 수요 측면의 요인보다 해외 경쟁사의 파산이라는 철저히 공급 측면의 영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수도 글로벌 위기의 발생지인 북미계 자금, 부분적으로 IT업종의 강세 때문이라면 기조적인 한국 시장 매수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