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와 선물회사들의 불공정거래 적발한 건수와 조치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증권·선물회사의 '2008년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주문을 적발한 건수가 33만2439건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아울러 이를 적발한 증권·선물회사가 자율적으로 수탁거부 등의 사전경고 조치를 취한 건수도 2만9985건으로 전년 대비 3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불건전주문에 대한 최종 조치인 수탁거부계좌도 지난해 한해 동안 1781건에 이르는 등 전년대비 4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증권사를 옮기다니며 상습적으로 불건전 주문을 내는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회원사 간 수탁거부 고객정보 공유 제도'로 4분기 적발건수가 전분기 대비 24.4% 증가하는 등 제도 도입 효과도 톡톡히 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별로는 지난해 증시 침체와 맞물려 주식시장 보다는 거래량이 급증했던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과 파생상품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 적발건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가 한층 복잡하고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막기위한 회원사들의 예방활동을 더욱 독려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