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키몬다 파산 이후 예상되는 업계 구조재편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안성호, 박세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진한 수요상황에서도 공급감소가 더 크면 수급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2~3월에 추가적인 생산감소 요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D램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키몬다 파산 영향으로 춘절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G DDR2 주력제품 현물가격이 26% 급등했다"면서 "고정가격과 현물가격 괴리율이 33%를 웃돌면서 2월 상반기와 하반기 DRAM 고정가격 인상폭이 예상치인 5~10%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키몬다 파산 영향으로 가격급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2월 중 예상되는 대만업체 구조재편이 추가적인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파산과 합병 두가지 모두 DRAM 가격에 긍정적 요인이며 이 중 합병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금고갈 업체간 합병할 경우 현금유출 억제가 긴급현안으로 대두돼 후발업체 현금원가를 회복하는 수준까지 강력한 추가감산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파산의 경우에는 가격상승 폭을 더 확대시키는 보너스 요인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