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세방전지에 대해 산업내 경쟁강도 완화로 제품가 하락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정, 진혜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납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3분기 이래, 높은 산업내 경쟁강화로 제품가격의 동반하락 우려가 지속됐으나 4분기 매출액이 1589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에 그쳤고 영업이익 역시 312억원으로 전년대비 51.5% 증가하며 삼성증권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9.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약세도 호재로 작용했고 납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내림세도 완만한 편이라고 봤다.

그러나 가동률 하락 가능성은 우려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애프터서비스(A/S) 수요에 의존해 신차판매 급감의 영향은 일단 제한적이나 비교적 짧은 제품교체 주기(2~3년)를 고려하면 2010년부터는 물량 감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두 애널리스트는 2008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납 축전지 시장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방전지의 시장점유율은 2006년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8년 잠정실적 반영으로 2008~2010년 주당순이익(EPS)을 소폭 낮추지만 경쟁강도 완화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9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