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세계 발전산업의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자회사에 대한 자산가치 하락과 영업실적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단기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14.3% 상향조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2008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7% 증가한 1조5007억원, 영업이익은 77.7% 증가한 1061억원, 세전이익은 67.4% 감소한 154억원이 예상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동기 대비 0.5%p 증가, 전분기 대비 3.2%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증권과 시장 컨센서스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발전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고 단조 부문의 높은 수익성 달성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 실적이 예상된다"며 "단 산업부문(담수화 설비)은 여전히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과거 저가성 수주 분에 대한 막바지 매출이 발생하는 단계로 2009년 1분기 이내에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가파른 산업 성장에 힘입어 화력, 원자력 발전과 재생 에너지 등 장기 계획에 근간을 둔 발전 설비 투자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 정유 가스 설비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발전 설비 투자 확대와 최근 원화 초약세가 맞물려 전년 수준인 8조원의 수주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