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지코아이엔씨가 해외 교민을 상대로 국내에서 미분양 된 아파트 판매에 나선다.

지코아이엔씨는 2일 해외부동산 투자 전문기업 루티즈코리아와 '어게인코리아' 프로젝트 공동 매각주간사 협정 계약을 맺고, 해외교민을 대상으로 한 국내 미분양 주택 판매 프로모션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코아이엔씨는 앞으로 루티즈코리아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단, 이번 '어케인코리아'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각각 절반씩 나누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의 첫 협력사업인 '어게인코리아' 프로모션은 10년 전 IMF 위기 당시 주식시장에 불었던 '바이코리아' 열풍에 착안해 기획됐다.

미분양 주택 등으로 국내 부동산 침체된 상황에서 원화 가치의 하락 덕분에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해외 교포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왔다는 게 루티즈코리아측의 설명이다.

2007년 말 900원대였던 원ㆍ달러 환율이 일 년여가 지난 최근 1400원을 오르내리는 등 크게 올라 해외 교민들이 싼 값에 국내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루티즈코리아는 이달 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LA에 홍보관을 열고 국내 미분양 아파트와 상업용 빌딩 등에 대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3곳과 수수료 등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20여곳의 건설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

루티즈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중인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만 600채에 이르러 이들 주택을 실제 분양하게 되면 65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에 마케팅 관련 계약까지 합하면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익 루티즈코리아 대표는 "LA를 시작으로 뉴욕, 일본 오사카, 중국 텐진, 호주 시드니 등 해외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