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 걸맞게 안전하면서도 연 10% 가량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획기적인 새 상품을 개발중입니다"

김호중 동부증권 사장(58)이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시대를 맞아 10년 이상 구상해 온 금융상품을 올 상반기 안에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통법 이후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힘센 자가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며 "중형 증권사로서 동부증권은 인력과 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보다는 '질'을 중시한다는 맥락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상품을 준비중이며 이를 통해 고객을 늘려나가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김 사장은 "주식이나 채권뿐만 아니라 선물 옵션 등 모든 투자상품을 다양하게 아우르는 전혀 새로운 상품이 될 것"이라며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거치식 상품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상품은 김 사장이 대한투자신탁 시절부터 구상해온 상품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내세워 승부를 걸겠다"며 "새 상품은 최소한 수탁고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1978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한 뒤 대한투신 사장, 동부자산운용 사장을 지낸 자산운용업계의 베테랑이라는 점도 새 상품에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동부자산운용 사장 재임시절 펀드상품에 대해 6개월 이하 단기수익률은 아예 보고하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신상품 역시 그런 안정적인 장기투자 정신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07년 6월 취임 당시 200개가 넘었던 영업점의 판매상품 숫자를 30개 내외로 줄였다. 상품수를 줄이는 대신 상품 하나 하나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여 리스크를 확실히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