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34조원 규모의 '통신 뉴딜' 계획에 통신장비주들이 급등세다.

2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통신장비업체 SNH가 14.95% 폭등한 307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신부품업체 빛과전자, 코위버, 기산텔레콤, 다산네트웍스, 네오웨이브, 서화정보통신, 영우통신도 모두 상한가로 직행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갖고 2013년까지 5년간 기존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Gbps급을 상용화하고, 무선에서도 모바일 IPTV를 구현할 수 있는 와이브로 전국망을 2012년까지 구축하는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2013년까지 34조1000억원으로 정부 예산이 1조 3000억원, 민간 자금이 32조8000억원이다.

한편 통신서비스주들은 이번 발표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KT와 KTF는 각각 1.76%, 0.86% 하락하고 있으며, LG텔레콤은 0.43% 상승, SK텔레콤은 1.20% 하락하고 있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정부는 네트워크 투자에 매년 연평균 6조4000억원씩을 투자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 5년간 34조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투자계획은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장비업체들은 심리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과거 뉴스에 따른 주가 흐름을 볼 때 정부의 세부 계획에 따라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