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은행업종에 대해 마진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2.5%에서 0.5%~1.0% 정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예대금리차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1%(대출 평균금리는 6.89%, 저축성수신 금리는 5.58%)로 전월 대비 27bp 하락하고,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70%(대출 평균금리 7.50%, 저축성수신 금리 4.80%)로 전월 대비 19bp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최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한 시장금리, 특히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하락의 영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며 "CD금리 하락이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되는데는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마진 감소는 1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순이자마진 개선 여지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책금리가 상승보다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순이자마진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현재의 2.5%인 기준 금리를 0.5%~1.0% 가량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할수록 은행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적기 때문에 은행들의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