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를 둘러싼 증권업계와 은행업계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이에 따라 삼성 미래에셋 동양종금증권 등 전산 준비작업을 꾸준히 해온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증권계좌 보유 고객들을 대상으로 은행 현금자동지급기(ATM)를 통한 입 · 출금 및 자금이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증권사들이 금융결제망 가입비를 대형사는 5년,중형사는 6년,소형사는 7년간 분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허용키로 했다.

증권업협회는 이 같은 은행안을 수용키로 잠정 결정했으며 3일 회원사 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증협 관계자는 "그동안 10년 분납안을 주장해왔지만 은행 측의 입장이 강경해 '5~7년 안'을 수용키로 했다"며 "증권사들은 대부분 수용하자는 쪽이어서 3일 임원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