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9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214억원으로 전년대비 97.3%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0조5030억원으로 전년대비 42.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22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8.2%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현대제철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1조468억원, 영업이익 1조3620억원, 순이익은 8072억원이다.

현대제철 측은 “지난 4년간 지속된 철강시황 호조 및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제품 구성(Product Mix) 개선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수요급감으로 4분기 이후 급격한 시황 악화가 이뤄졌고, 2009년 시황도 불투명하다”며 “하지만 고가 수출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지난해 설비 증설을 끝낸 조선용 형강 및 단조용 잉곳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비중을 확대해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해에만 일관제철소 건설에 2조원 가량을 투입해 금년말 고로 1호기를 완공하고, 2010년 1월부터 가동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열연강판과 후판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관련 수요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일조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2009년 매출은 전년대비 25.8% 감소한 7조797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