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마친 증시가 단숨에 1150선을 훌쩍 넘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4.58포인트, 5.91% 오른 1157.98에 마감했다.

설 연휴 해외 증시의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독일 업체 파산 소식에 따른 반도체주의 초강세도 지수 급반등의 요인이 됐다.

이날 지수는 1123에서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확대에 맞춰 우상향 흐름을 보였고, 막판 116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전 중 올해 처음으로 급등 사이드카가 나왔지만 코스피 지수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현물시장 뿐만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개선돼 차익거래 프로그램으로 2749억원이 순유입됐다. 비차익 거래도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 프로그램은 4037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1505억원, 4920억원 매수 우위로 마쳤다. 개인은 상승을 기회로 705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단연 눈에 띈 것은 반도체주였다.

독일 반도체 업체 키몬다가 파산 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업계 구조조정과 반도체 가격 상승이 기대되면서 삼성전자가 10.52% 급등한 48만8500원, 하이닉스는 상한가(8060원)까지 올랐다.

삼화콘덴서(7130원), 삼화전기(7640원), 삼화전자(3995원), 성문전자(1190원) 등 하이브리드카 테마주가 동반 상한가를 쳤다.

로케트전기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8210원으로 나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업종이 7~9% 뛰었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는 10~14% 급등했다.

이날 대형주 지수는 6% 넘게 올라 중형주(3.12%) 및 소형주(2%) 지수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681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없이 163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