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 · 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이 사상 최대 규모의 평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에 따르면 작년 외평기금은 이차손(조달금리와 운용금리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2조원을 웃돌지만 환차익(환율변동에 따른 외화자산의 평가이익)이 10조원을 넘어 전체적으로는 8조원가량의 평가 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2007년 말 26조3000억원으로 늘었던 누적 결손 규모도 15조3000억원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3년부터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방어 차원에서 달러를 사들였지만 결국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해 외평기금은 2004년 6조5874억원, 2005년 2조5239억원,2006년 5조6626억원등 3년에 걸쳐 대규모 환차손을 보게 됐다.

하지만 당시 사들인 외화자산의 가치가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올해부터는 대규모 환차익을 외평기금 결산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외평기금은 이자 손실을 감수하고 미국 국채 등 저리의 외화 표시 안전자산으로 운용한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