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상승률 세계 2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올해 들어 세계 주요국 증시의 평균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세계 증시에서 `1월 효과'가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3일(미주.유럽은 22일)까지 전세계 주요 42개국 44개 주가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작년 말 대비 -5.08%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이른바 `1월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18.42%로 가장 많이 하락한 가운데 멕시코(-13.73%), 일본(-12.58%), 독일(-12.28%), 홍콩(-12.02%), 스페인(-11.52%)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다우지수는 이 기간에 7.45% 떨어져 30위, 나스닥지수는 7.07% 하락해 29위를 차지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상승률 -2.76%로 15위에 머문 반면 코스닥지수는 6.26%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중국(10.11%)이었고 칠레(4.87%), 덴마크(1.65%, 뉴질랜드(1.17%), 브라질(0.92%), 말레이시아(0.26%) 등도 주요 상승국 대열에 동참했다.

포르투갈(-0.41%), 필리핀(-0.50%), 이스라엘(-0.62%), 아르헨티나(-2.02%) 등은 한국과 함께 비교적 선방한 나라로 분류됐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상업은행 부실 우려가 본격화되고 각국의 경제성장률과 외환보유액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요국 주가가 내린 것 같다"며 "경기가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판단도 글로벌 증시 약세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