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에서 성장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국내 전력설비가 크게 증가해 국내 발전설비 정비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한전KPS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발전설비 용량은 연평균 3.3%씩 증가하게 돼 있으며 이에 따라 한전KPS의 성장성도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가 원자력 비중을 높이기로 한 것도 한전KPS에는 호재라는 설명이다.

원자력발전 정비는 보안과 기술장벽으로 한전KPS가 시장의 100%를 점유하고 있는 데다 수익성도 일반정비보다 높아 수익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전KPS의 원자력 관련 매출은 전체의 37%인 2829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원자력발전소가 본격적으로 추가 가동을 하는 2011년에는 3541억원으로,2018년에는 7467억원으로 전체의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부문의 성장성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전KPS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정부가 해외 사업 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어 해외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대신증권은 작년 이 회사가 매출 7645억원,영업이익 749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