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식시장은 당분간 하향 추세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설 연휴 이후엔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진 경제성장률과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어닝쇼크와 같은 악재들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반발 매수세가 설연휴 이후 주가 반등의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중국의 '춘제'(설날)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로 일부 상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 춘제효과는 춘제 이전에 나타나지만 예년보다 빠른 춘제 연휴와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금년에는 춘제 효과가 없었다.

따라서 춘제 이후 중국 기업들이 낮아진 재고물량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상품가격 상승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도 연기금의 매수세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주식 비중을 지난해 말 14%에서 17%로 확대할 계획이며,코스피지수 1100선 이하에선 연기금의 매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2차 금융위기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구제금융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는 2월 중순 중 825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예정이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도 글로벌 증시의 하방경직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주식시장은 설 연휴 이후 2월 초까지 짧은 반등이 나타나겠지만,2월 중순 이후로는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 영향으로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